美 대선 후보, 출마 선언 후 동성 배우자와 입맞춰 화제

美 대선 후보, 출마 선언 후 동성 배우자와 입맞춰 화제

2019.04.16. 오전 11:2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美 대선 후보, 출마 선언 후 동성 배우자와 입맞춰 화제
AD

미국 인디아나 사우스벤드 시장 피트 버티지에그(민주당·37)가 2020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뒤 동성 배우자와 입맞춰 화제다.

지난 14일, 버티지에그는 민주당 대선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기자단 등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동성 결혼한 남편 채스턴 글레이즈만과 포옹하고 입을 맞췄다.

버티지에그는 30대, 성 소수자, 아프가니스탄 참전, 명문대 출신 등 다양한 이력으로 화제를 모은 젊은 정치인이다.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공개한 첫 유력 정당 소속 대선 후보이기도 하다.

버티지에그는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역사학과 철학을 전공하고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정치·철학·경제학을 배운 뒤 2009년부터 8년 간 미 해군으로 복무했다. 2014년 아프가니스탄에서 7개월간 근무한 경력도 있다. 이후 29세 젊은 나이에 인구 10만의 소도시 사우스벤드 시장으로 당선돼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그를 지지하는 성소수자들은 대선 후보 정치인이 성 소수자임을 공적으로 드러내는 모습을 봐 기쁘다는 반응이다. 한 미국인 성소수자는 "우리는 성 소수자임을 밝힌 대선 후보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를 드러내는 모습을 지켜봤다"며 "그들의 행동은 소수자에게 자랑스러움과 행복을 주었다"고 말했다.

버티지에그는 민주당 첫 경선지 아이오와·뉴햄프셔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지난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 샌더스 상원의원에 이어 3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성소수자를 대변하는 젊은 정치인이 어디까지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미국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