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문화예술의 상징"...노트르담 대성당은 어떤 곳?

"유럽 문화예술의 상징"...노트르담 대성당은 어떤 곳?

2019.04.16. 오전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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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08년 숭례문 화재를 떠올리게 하는 노트르담 대성당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합니다.

역사, 종교적으로서뿐 아니라, 건축과 문화·예술적으로도 소중한 문화재가 불타면서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어떤 곳인지 기정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노트르담 드 파리,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의 배경이자 사실상 주인공인 노트르담 대성당은 프랑스 가톨릭의 상징과도 같은 곳입니다.

'노트르담'이라는 이름부터 '우리의 여인' 즉 성모 마리아를 뜻합니다.

루이7세 때인 1163년, 파리 센 강의 시테섬, 서울의 여의도 같은 곳에 있던 파리 최초의 교회, 생테티엔 바실리카를 허물고 세워졌습니다.

2백년 가까운 공사를 거쳐 1345년 완공됐으며 황폐해진 19세기 초 위고의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 덕에 시작된 복원공사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습니다.

프랑스 왕실의 많은 주요 행사는 물론 1804년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과 1970년 샤를 드골, 1996년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의 장례식이 열리는 등 프랑스 역사가 숨 쉬고 있는 장소입니다.

또 균형 잡힌 구조와 다채로운 조각상,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를 자랑하며 고딕 건축양식의 절정으로도 꼽혀와 건축전문가들도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훌리오 버뮤디즈 / 미국 가톨릭대학 건축학과 교수·종교 건물 전문가 : 19세기 건축물은 일부 재건될 수 있겠지만, 일부는 똑같이 재현하지 못하고 잃게 될 겁니다. 무엇보다 창문들, 스테인드글라스는 결코 결코 대체될 수 없을 겁니다.]

199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매년 천2백만에서 천4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인기 명소입니다.

숱한 전쟁 속에서도 건재했던 노트르담 대성당의 이번 화재는 11년 전 숭례문 화재가 우리에게 그랬던 것처럼 프랑스인들에게 크나큰 비통함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YTN 기정훈[pro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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