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요요마, 멕시코-미국 국경에서 첼로 연주

첼리스트 요요마, 멕시코-미국 국경에서 첼로 연주

2019.04.15. 오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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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요요마, 멕시코-미국 국경에서 첼로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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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첼리스트이자 지휘자인 요요마가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바흐의 곡을 연주하며 벽이 아닌 다리를 쌓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프랑스 출신 중국계 클래식 뮤지션 요요마는 자신의 연주가 문화적 차이와 관계없이 텍사스 러레이도와 멕시코 사이를 이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국경에서 '바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는 연주에 앞서 텍사스와 멕시코를 잇는 '후아레스-링컨 다리' 앞에서 "나는 평생 동안 국경 근처의 다른 문화 사이, 규범 사이, 세대 사이, 음악 사이에서 살았다"며 "그러한 문화에서 우리는 다리를 건설했지 벽을 쌓지는 않았다. 국가(미국)는 숙박업소가 아니며, 인간으로 가득 차지 않았다"고 연설했다.

요요마는 프랑스에서 태어난 중국계 미국인 예술가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첼로연주가로 손꼽힌다. 그는 8명의 미국 대통령 앞에서 공연했으며 대통령 메달 및 각종 예술 메달을 수상했다. 요요마는 2018년부터전 세계 36개 지역에서 바흐의 첼로 모음곡을 연주하는 '바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요요마는 프로젝트로 바흐의 음악을 택한 이유에 대해 "나는 우리가 스트레스와 혼란, 불안함 등으로 고통받을 때 바흐의 음악으로 평안함과 목적의식,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 바흐의 음악이 우리를 어루만질 때 우리는 공통의 인간애로 다시 연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요요마의 공연은 텍사스 러레이도와 멕시코의 누에보 라레도 시가 개최한 '데이 오브 액션' 행사로 계획됐다. 러레이도 시장 페테 샌즈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첼리스트를 모시게 돼 영광이다"라며 "그의 방문은 문화가 우리를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 상기시켜 준다"고 밝혔다.

요요마의 다음 '바흐 프로젝트'는 오는 4월 30일 페루 리마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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