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노숙자, 기부받은 음식 먹고 '비소 중독'... 현지 경찰 수사 나서

英 노숙자, 기부받은 음식 먹고 '비소 중독'... 현지 경찰 수사 나서

2019.04.10. 오후 2:5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英 노숙자, 기부받은 음식 먹고 '비소 중독'... 현지 경찰 수사 나서
AD

영국 잉글랜드 리버풀에서 한 노숙자가 누군가 건넨 음식을 먹고 비소 중독으로 병원에 실려 가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현지 시각) 영국 더 선과 매트로 등 현지 매체는 지난 7일 영국 잉글랜드 리버풀 캐슬스트리트에서 한 30대 노숙인 남성이 누군가 건네준 감자튀김을 먹고 비소 중독으로 병원에 실려 갔다고 전했다.

노숙인을 위한 단체 관계자 미셸 랭건은 "누군가 그의 음식에 고의로 비소를 뿌린 것으로 보인다"며 "악마가 한 것처럼 보이는 끔찍한 일로 인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랭건에 따르면 노숙자를 상대로 범죄가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한 해 노숙자의 1/3 이상이 혐오 범죄의 타깃이 되어 폭행을 경험했으며, 20명 중 1명꼴로 성범죄의 대상이 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앤디 크리어 머지사이드 경찰은 "지역사회 구성원들을 상대로 한 범죄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이번 사건으로 임시 숙소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나 노숙자가 될 위험이 있는 사람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