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막판 고위급 무역협상 돌입...'4월 타결' 분수령

미중, 막판 고위급 무역협상 돌입...'4월 타결' 분수령

2019.04.04. 오전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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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이 고위급 무역협상을 지난주 베이징에 이어 워싱턴에서 재개했습니다.

지난해 7월 폭탄 관세로 본격화된 미중 무역전쟁이 이달 안에 끝나느냐를 판가름할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 대표단이 1주일 만에 다시 워싱턴에서 만났습니다.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므누신 재무 장관, 류허 중국 부총리 사이 9번째 협상입니다.

양측은 첨예하게 대립해온 쟁점에서 간극을 크게 좁히며 9부 능선까지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중 양국이 지난주 베이징 회담에서 두 정상 앞에 놓일 합의문을 한 문장씩 검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중국이 지식재산권 도용과 사이버 해킹 등 미국이 지적해온 점을 "처음으로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협상이 좋은 진전을 이루고 있고 "이번 주, 합의에 더 근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지재권 침해와 기술이전 강요 등에서 중국 정책의 구조적 변화를 촉구해왔습니다.

중국의 합의이행 강제 장치와 관세철회 시점을 놓고 막판 줄다리기가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미국이 2,500달러 규모 관세를 합의와 동시에 철회할 것을, 미국은 합의이행을 지켜 보겠다며 일부 유지를 주장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번 협상이 타결되면 지난해 12월 무역 전쟁 휴전을 선언한 트럼프-시진핑 두 정상이 이달 내 다시 만나 합의문에 서명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하지만 "악마는 디테일, 세부사항에 있다"는 말처럼 막판 타결이 무산되면 미중의 담판은 6월 G20 정상회의까지 늦춰지며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도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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