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발포로 10대 등 4명 사망..."1년간 2백 명 사망"

이스라엘군 발포로 10대 등 4명 사망..."1년간 2백 명 사망"

2019.03.31. 오전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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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트럼프 정부가 이스라엘의 점령정책에 편을 들자 팔레스타인인들은 이른바 '위대한 귀환 행진'이라는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죠.

이 시위 1주년을 맞아 팔레스타인인들이 모였는데, 이스라엘군의 총탄에 맞아 10대 3명 등 4명이 사망했습니다.

지난 1년간 사망자가 2백 명 안팎에 이릅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76년 이스라엘의 영토 점령에 항의하던 팔레스타인인 6명이 이스라엘군 진압으로 사망한 사건을 기리는 '땅의 날' 3월 30일.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이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데 항의하는 '위대한 귀환 행진' 시위가 시작된 지 1년이 된 날이기도 합니다.

가자지구 분리장벽 앞에 4만 명 정도가 모였습니다.

돌을 던지고 타이어를 불태우는 등 시위가 거셉니다.

이스라엘군은 또 실탄과 최루탄으로 대응했습니다.

17살 청소년 2명이 각각 머리와 가슴에 실탄을 맞고 사망했습니다.

20살 청년도 이스라엘군 총탄을 맞고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만 사하바니 / 팔레스타인 병원 관계자 : 저희 '시파 병원'에 부상자가 20명 들어왔습니다. (17살 청소년이) 얼굴에 실탄을 맞고 곧바로 사망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측은 '위대한 귀환 행진' 시위가 벌어진 1년 동안 총탄에 희생된 사망자가 2백 명에 육박하고, 이 가운데 최소 50명이 어린이들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14일 하루에만 60여 명이 사망한 적도 있습니다.

지난달 유엔은 이스라엘군이 고의로 민간인들에게 사격한 것은 전쟁범죄가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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