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사관 침입 괴한, 美 FBI와 접촉"

"北 대사관 침입 괴한, 美 FBI와 접촉"

2019.03.27. 오전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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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페인 법원이 지난달 북한 대사관에 침입했던 괴한들 가운데 1명이 미 연방 수사국 FBI와 접촉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페인 당국은 괴한들이 모두 미국으로 도망갔다고 보고 이들의 송환을 요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닷새 전인 지난달 22일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10명의 괴한들이 침입했습니다.

이들은 공관 직원들을 결박하고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스페인 법원은 경찰 수사 결과 이들 중 1명이 북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미 연방수사국, FBI와 접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름은 '에이드리언 홍 창'이며, 멕시코 국적이지만 미국 거주자로 알려졌습니다.

스페인 당국은 괴한 10명이 모두 미국에 있는 것으로 보고 범죄인 인도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스스로 '자유 조선'의 회원이라고 밝혔으며, 한국과 미국, 멕시코 국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이 조직이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을 보호하는 '천리마 민방위'의 새로운 이름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스페인 언론은 이들의 목적이 당시 북한의 비핵화 협상 실무 대표를 맡은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의 정보를 얻는 것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문제가 미국과 스페인 간 외교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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