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 축제에서 '돼지 머리' 뜯어먹은 남성 비난

채식주의자 축제에서 '돼지 머리' 뜯어먹은 남성 비난

2019.03.26. 오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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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축제에서 '돼지 머리' 뜯어먹은 남성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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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 축제에 등장한 한 남성이 채식주의자들 앞에서 돼지머리를 뜯어 먹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영국 브라이튼에서 열린 채식주의자 축제에 한 남성이 돼지머리를 들고 등장했다. 채식주의에 반대하는 남성은 축제 참가자들 앞에서 피가 흥건한 돼지머리를 이빨로 뜯어 먹었다. 채식주의자들이 든 피켓에는 "고기는 살해다", "음식이 아닌 폭력이다"라는 육식 반대 슬로건이 적혀 있어 첨예한 대립이 예상됐다.

하지만 경찰이 현장을 찾아 돼지머리를 뜯은 남성과 그 일행들에게 주의를 주자 채식주의 반대론자들은 순순히 시위 현장을 떠났다.

돼지머리를 뜯은 남성은 영국 스카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채식만으로는 15가지 이상의 영양소를 섭취할 수 없기 때문에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채식에 반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채식주의 축제를 기획한 팀 바포드는 "이미 채식주의 반대 시위대가 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지만 그들은 아이들과 대중을 화나게 했고, 경찰도 그렇기 때문에 경고한 것"이라 고 말했다.

바포드는 이어 "오히려 그들의 지나친 행위가 육식을 포기하도록 격려했다. 반채식주의 시위가 오히려 채식을 권장하게 된 셈"이라고 내다봤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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