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총선 부정선거 의혹...최종결과 5월에나 발표

태국 총선 부정선거 의혹...최종결과 5월에나 발표

2019.03.26. 오전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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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에서 군부 집권 뒤 5년 만에 열린 총선이 부정선거 의혹이 일면서 최종 결과를 발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되자 선관위는 조사를 모두 마친 뒤 5월에나 최종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4년 군부 쿠데타 이후 5년 만에 실시한 태국 총선이 부정선거 의혹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투표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투표율이 80%를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잠정 투표율은 70%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효표를 놓고도 논란입니다.

8년 만에 치르는 총선이어서 기표 요령 등에 대한 홍보가 부족할 수 있지만 무효표가 무려 5% 넘게 나와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피타포른 인타체트 / 대학생 : 놀랐습니다만 투표 매수설과 무효 투표가 아주 많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뉴질랜드 재외국민 투표용지 천500장도 투표 마감 시간 전까지 도착하지 못해 무효 처리됐습니다

각종 선거부정 의혹과 선거관리의 문제점이 지적되자 선관위는 최종결과 발표를 5월에나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룽비스 푸마 / 태국 선관위 사무총장 : 선관위는 5월 9일 전까지 접수되는 모든 의혹과 민원에 대해 조사한 뒤 선거가 자유롭고 공정하게 실시됐다고 판단되면 공식 결과를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당장 야당에서는 이번 총선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는 90%대 집계결과 탁신 전 총리계열의 푸어타이당이 130석, 군부가 지지하는 팔랑쁘라차랏당이 약 120석 전후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군부가 지명하는 상원의원 250명의 압도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하원에서 120여 석만 얻으면 되는 팔랑쁘라차랏당은 재집권을 통해 군부정권 연장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부정선거 의혹은 두고두고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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