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의인 이수현 씨 부친 별세에 조의 표해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의인 이수현 씨 부친 별세에 조의 표해

2019.03.25. 오후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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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의인 이수현 씨 부친 별세에 조의 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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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지난 2001년 도쿄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 취객을 구하다 숨진 의인 이수현 씨의 부친 이성대 씨의 별세 소식에 조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성대 씨는 최근 건강 악화로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21일 부산에서 80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22일, 일본 외무성은 홈페이지에 "일본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이성대 LSH아시아장학회 명예회장의 유족에게 조의를 표하고 이성대 명예회장의 명복을 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고노 다로 외무상은 "도쿄 신오쿠보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한 이수현 씨의 용기 있는 행동은 많은 일본국민에 감동을 주었습니다. 또한 이수현 씨가 일한 관계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희망을 가졌던 사실을 알게 된 많은 일한 관계자가 그 후 이수현 씨의 뜻을 이어받아 실제로 일한의 가교가 되었습니다"라고 썼다.

이어서 "이수현 씨, 이성대 씨가 남긴 발자취를 떠올릴 때, 일한 관계를 중시하는 저로서는 깊은 슬픔을 금할 수 없습니다. 동시에 일본의 외무대신으로서 두 분의 뜻의 등불이 꺼지지 않고 이어져야 한다는 결의를 새롭게 다지는 바입니다"고 썼다.

LHS아시아 장학회는 이수현 씨가 세상을 떠난 뒤에 일본에 일본어를 배우러 온 외국인 유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이수현 씨의 아버지 고(故)이성대씨가 설립한 장학회다.

일본 교도 통신은 미치가미 히사시 주한 부산총영사가 고노 외무상의 메시지를 유족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전했다.

고 이수현씨는 2001년 일본에서 어학연수 중에 도쿄 신주쿠 JR신오쿠보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구하려고 다른 일본인과 함께 선로에 내려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해 숨졌다.

이 일을 계기로 신오쿠보역에는 이수현 씨를 기리는 추모비가 세워졌고, 이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도 개봉했다. 영화 '너를 잊지 않을 거야'의 개봉 전 시사회에는 아키히토 덴노 부부와 아베 아키에 총리 부인이 참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진 = 고려대학교]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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