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악의 총기 난사 생존자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세상 등져

미국 최악의 총기 난사 생존자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세상 등져

2019.03.24. 오후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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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악의 총기 난사 생존자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세상 등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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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총기 난사 사건에서 살아남은 생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CNN에 따르면, 2018년 플로리다주 마조리 스톤맨 더글라스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에서 살아남은 시드니 아이엘로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아이엘로의 가족들은 아이엘로가 미국 역사상 가장 끔찍한 총기 난사 사건 중 하나였던 현장에서 살아남았지만, 최근까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렸으며 생존자의 죄의식으로 괴로워했다고 전했다.

아이엘로의 어머니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총기 난사 사건 당시 캠퍼스에 있었지만, 총격 사건이 발생한 건물에 있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2월 14일에 스톤맨 더글라스 고등학교의 학생이었던 니콜라스 크루즈에 의해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은 범인이 화재경보기를 울려 학생들이 쏟아져나온 틈에 총기난사를 해서 희생자가 많았다.

크루즈는 평소 총을 자랑하기도 했고, 학교에 탄환을 가지고 오는 등 잦은 규칙위반으로 퇴학당했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기억되는 컬럼바인 총기 난사 사건보다 더 많은 희생자를 내면서 총기 난사에 대비하는 공공정책 변화를 촉구하는 전국 운동이 시작됐다.

아이엘로의 안타까운 죽음에 아이엘로를 기억하는 스톤맨 더글라스 고등학교 교사들은 "항상 웃으며 말을 잘하고, 복도에서 마주치는 누구에게나 인사하던 친절한 학생"이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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