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제조업 호황기 조명...'포스트 브렉시트' 경고도

英 제조업 호황기 조명...'포스트 브렉시트' 경고도

2019.03.24. 오전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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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된 제조업의 역사를 담은 전시회가 런던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제조업 호황기를 조명하는 동시에, '포스트 브렉시트'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도 던지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50년대 영국 섬유공장에 들어섰던 대형 재봉틀과, 군 시설에 자리했던 목공예품들,

기계공업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철강 장비.

2차 세계대전 이후 10여 년간 영국 제조 산업이 누린 호황기를 엿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알렉스 파쿼하슨 / 테이트 박물관 관장 : 변화한 시대를 돌이켜보는 것이죠. 그 시절의 사물과 풍경을 통해 '포스트-세계대전 영국'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1950년대 당시 제조업은 영국 GDP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전쟁의 여파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안게 된 영국의 경제 기반을 다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서비스 분야 등의 성장과 함께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줄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영국의 제조업 경기는 더 싸늘해졌습니다.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도 이런 현실을 반영하는데, 이번 전시에도 관련 메시지가 있습니다.

[에스텔 로바트 / 미술 비평가 : 영국 산업의 현주소와 브렉시트의 앞날을 헤아려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는 게 전시 기획자의 취지입니다.]

'잃어버린 시대'의 찬란함을 조명하는 동시에 '포스트 브렉시트' 시대에 대한 우회적 경고를 담은 이번 전시회는 10월 6일까지 이어집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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