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스페인대사관 침입 단체, FBI와 사건 관련 정보 공유"

"北 스페인대사관 침입 단체, FBI와 사건 관련 정보 공유"

2019.03.22. 오후 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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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을 대낮에 침입한 북한 반대 단체인 '자유조선'이 사건과 관련된 정보를 미국 연방수사국, FBI와 공유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현지시각 21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해당 단체는 최근 '천리마민방위'에서 이름을 바꾼 '자유조선'이라고 전했습니다.

천리마민방위는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과 가족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고 주장한 단체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정보 공유가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폐기 협상을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단체가 북한의 김정은 정권을 대체할 임시 정부를 자처해 향후 북미 간 핵 협상을 더 복잡하게 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침입 사건을 통해 얻은 정보가 해외 정보당국에 매우 가치 있는 보물을 포함하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특히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가 현재 미국과 비핵화 협상을 담당하는 김혁철 대미특별대표라는 점을 고려하면, 김 대표의 대사 시절 활동 자료는 협상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분석했습니다.

이 신문은 '자유조선'이 왜 미국 당국과 접촉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북한의 대응을 우려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추측했습니다.

한편 '자유조선'은 지난 17일 언론 매체에 단체 구성원의 신원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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