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혐오 정치인에게 달걀 던진 '에그 보이' 테러 희생자에 성금 전달

무슬림 혐오 정치인에게 달걀 던진 '에그 보이' 테러 희생자에 성금 전달

2019.03.22. 오전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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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혐오 정치인에게 달걀 던진 '에그 보이' 테러 희생자에 성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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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뉴질랜드 테러와 관련해 무슬림 차별 발언을 하는 호주 극우 상원의원 프레이저 애닝에게 달걀을 던져 '에그 보이(Egg boy)'라는 별명을 얻은 윌 코널리(17세)가 5,800만 원을 테러 희생자들에게 전달하게 됐다.

이 돈은 뉴질랜드 이슬람 사원 두곳에서 발생한 테러가 "무슬림 이민자들을 무분별하게 수용한 이민정책 탓"이라고 말하는 프레이져 애닝에게 달걀을 던진 '에그 보이'에게 "더 많은 달걀을 사주자!"는 펀딩에서 모인 돈이다.

고펀드미 사이트를 통해서 모인 금액은 테러 희생자 50명을 기리는 5만 달러를 목표로 했지만, 목표금액을 훌쩍 넘긴 7만 4천 달러가 모였다.

후원금 모금을 주도한 고펀드미 이용자는 "(에그보이의 소송비용과 달걀 비용으로 모금했지만) 에그 보이와 메시지를 주고받은 결과 후원금 대부분을 테러 희생자들에게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프레이져 애닝은 달걀을 맞은 직후 어린 소년을 무차별 폭행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면서 정치인 이미지에 많은 타격을 입었고 '에그 보이'는 전 세계적인 유명인사가 되어 응원을 받았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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