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사고 기종 '조종 소프트웨어' 개선...사고 원인 가능성

보잉, 사고 기종 '조종 소프트웨어' 개선...사고 원인 가능성

2019.03.18. 오후 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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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에티오피아 항공기 추락 참사 이후 전 세계가 사고 기종의 운항을 금지한 가운데 보잉사가 사고 기종의 '조종 소프트웨어'를 개선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사고 기종이 추락 직전 급격한 고도 상승과 하락을 나타낸 원인이 이 소프트웨어의 문제였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0일 승객과 승무원 157명을 태운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 8(에잇) 기종은 이륙 6분 만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숨졌습니다.

이 비행기는 추락 직전 급격한 고도 상승과 하락을 나타냈고 비행 속도는 통상 수준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지난해 10월 발생한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소속의 같은 기종 여객기도 비슷한 방식으로 추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난기류 상황에서 비행기의 급강하를 막아주는 이 기종의 '조종특성향상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마크 가르노 / 캐나다 교통부 장관 : 인도네시아 항공의 경우, 이륙 각도 센서를 제어하는 조종특성향상 시스템(MCAS) 소프트웨어의 오작동으로 비행기 고도가 너무 높다고 인식하여 기수를 낮추려고 시도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보잉은 이 같은 지적에 따라 관련 시스템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보잉은 조종사들에게 해당 시스템에 대한 적절한 훈련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지적과 관련해 개선된 시스템이 항공기에 적용된 이후 새로운 훈련 방식을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에티오피아 항공당국은 앞서 지난 10일 발생한 에티오피아 항공기 추락사고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사고는 '명백한 유사성'이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확인된 유사성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또 에티오피아 항공기 추락사고 조사 결과를 담은 예비보고서가 30일 이내에 발표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한편 미국 교통부는 연방항공청이 보잉 737 맥스 기종의 안정성을 승인한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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