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미디쇼 SNL 맹비난 "러시아와 결탁 분명, 조사해야 하나?"

트럼프, 코미디쇼 SNL 맹비난 "러시아와 결탁 분명, 조사해야 하나?"

2019.03.18. 오전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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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미디쇼 SNL 맹비난 "러시아와 결탁 분명, 조사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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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대표적인 코미디쇼 SNL(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을 향해 독설을 날리며 정부의 조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17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SNL처럼 재미도 없고 재능도 없는 방송이 계속해서 똑같은 사람을 공격하는데 시간을 쓴다는 사실은 무척 놀랍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선거 관리 위원회와 연방 통신 위원회가 SNL을 조사해야 하는 것인가?"라며 "SNL이 민주당은 물론이고 러시아와도 결탁한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하며 SNL에 날을 세웠다.

SNL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트럼프, 코미디쇼 SNL 맹비난 "러시아와 결탁 분명, 조사해야 하나?"

그는 지난 2월 17일에도 "가짜 뉴스의 온상지인 NBC에서 하는 SNL은 재미도 없고 지친다"며 "공화당만 공격하는 방송이 어떻게 징계도 받지 않고 계속되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한 바 있다.

SNL은 국경 장벽 건설을 밀어붙이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연 트럼프 대통령을 풍자하거나 트럼프 대통령 대신 힐러리 클린턴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상황을 가정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을 수차례 풍자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공방을 이어온 바 있다.

SNL에서 트럼프 대통령 역할로 출연해 그를 풍자해온 배우 알렉 볼드윈은 "현직 대통령이 코미디에서 내 역할을 국민의 적이라고 팔로워들에게 강권한다면, 그것이 나와 내 가족에 위협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트럼프의 공개 비판에 우려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CNN 역시 "SNL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이 선을 넘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SNL을 침묵시키기 위해 또 하나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토대를 쌓는 것인가. 이는 수정헌법 제1조에 담긴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트럼프를 비판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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