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2백억 원대 '뒷돈'...미국판 '스카이캐슬'의 전모

[자막뉴스] 2백억 원대 '뒷돈'...미국판 '스카이캐슬'의 전모

2019.03.14. 오전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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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유층 학부모와 대학 코치진, 브로커와 입시 관계자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기소됐습니다.

자녀를 명문대 체육특기생으로 부정 입학시킨 혐의가 적발된 겁니다.

[앤드류 렐링 / 美 연방검사 : 미국 사법 당국이 적발한 역대 최대 규모의 대학 입시 비리 내막을 밝히고자 합니다. 전국에서 50명을 기소했습니다.]

비리는 2011년부터 최근까지, 크게 두 가지 수법으로 이뤄졌습니다.

브로커를 통해 스탠퍼드나 예일 등 대학 운동부 코치진에게 거액의 뇌물을 건네는가 하면, 입시 관리자들과 공모해 답안지 고치기 등 다양한 수법으로 시험 성적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8년간 오간 뒷돈의 규모가 2천500만 달러, 28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앤드류 렐링 / 美 연방검사 : 대학입학시험인 SAT와 ACT에서 부정행위를 하고 대학 코치들에게 뇌물을 제공하고 특정 학생을 입학시킨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적발된 학부모 가운데는 유명 인사들도 포함됐습니다.

ABC 방송 '위기의 주부들'에 출연한 펠리시티 허프먼과, 90년대 시트콤 '풀하우스'에 나온 배우 로리 러프린을 비롯해 뉴욕의 로펌 대표 등 기업체 CEO들이 다수 연루됐습니다.

[줄리 리콧-헤임즈 / 전직 스탠퍼드대 학장 : 비용이 얼마나 들든 원하는 대학에 자녀를 보내려는 부모들, 특히 재력이 있는 부모들의 강박관념이 더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초기 수사 결과, 학부모당 수십만 달러에서 최대 650만 달러의 뇌물을 제공한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사기 공모, 업무 방해 등의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 최대 징역 20년이 선고될 수 있는 중범죄로 여겨집니다.

일부 대학은 비리에 연루된 코치를 해고하고 자체 진상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기자 : 조수현
영상편집 : 김성환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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