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버거부터 '록 잇 맨' 칵테일까지...들뜬 하노이

트럼프 버거부터 '록 잇 맨' 칵테일까지...들뜬 하노이

2019.02.25. 오후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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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 시내는 세기의 회담을 앞두고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버거부터 김정은 칵테일까지.

그야말로 정상회담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헤어 스타일을 공짜로 똑같이 만들어 주는 미용실이 인기를 끌었었죠.

[토 기아 후이 / 9살 : 사람들이 나를 북한 지도자처럼 생겼다고 생각할 것 같아서 이 머리 스타일이 좋아요.]

최근에는 한 레스토랑이 두 정상의 이름을 딴 '더티 트럼프 버거'뿐 아니라 김정은 위원장과 '맛있다'는 의미의 영어 '여미'(yummy)를 합친 '김정염 버거'를 새로운 메뉴로 내놨습니다.

'더티 트럼프 버거'에는 노란 머리를 형상화한 토핑이 올라가 있고 '김정염 버거'에는 김치 튀김이 들어있는 게 특징이라고 합니다.

백두산의 샘물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김정 에일'이라는 수제 맥주를 선보인 술집도 있고,

또 다른 술집은 소주와 위스키, 파인애플 주스를 섞어 만든 기념 칵테일을 내놓았는데요.

이 칵테일 이름은… '로켓맨' 아니고요.

'록 잇 맨(Rock it Man)' 입니다.

뿐만 아니라 거리의 상점에서는 두 정상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티셔츠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하네요.

가짜 김정은과 트럼프 분장을 한 사람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었죠.

진짜인 듯 악수도 하고 질의 응답까지 하면서 분위기를 띄웠는데,

지금은 공안의 감시 속에 호텔에 감금됐다고 합니다.

김정은 대역 배우인 하워드 X는 SNS에, "베트남 공안이 '김정은 사칭이 정상회담을 방해하는 것'이라는 경고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쨌든 하노이 분위기는 확실히 달아오르고 있는 것 같은데요.

현지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이 뜨거운 만큼 북미 정상회담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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