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버리, '자살 연상되는 올가미 의상' 논란 일자 사과 후 판매 금지

버버리, '자살 연상되는 올가미 의상' 논란 일자 사과 후 판매 금지

2019.02.20. 오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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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 '자살 연상되는 올가미 의상' 논란 일자 사과 후 판매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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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 버버리가 새로 선보인 의상에 대해 교수형과 자살 등이 연상된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결국 공식으로 사과했다.

20일(현지 시각) 미국 CNN은 지난 17일 버버리가 런던패션위크에서 선보인 올가미가 달린 후드티에 대해 교수형과 자살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연상된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공식으로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패션쇼에 참가했던 모델 리즈 케네디(Liz Kennedy)는 올가미를 사용한 버버리의 이번 의상에 대해 "자살은 패션이 아니"라고 강력하게 비판하며 "소름 끼치는 흑인 린치의 역사를 연상케 한다"고 말했다. 이어 케네디는 "올가미를 닮은 끈을 목에 매달고 런웨이를 걷게 할 수 있는지 상상할 수 없다"며 "가족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있다면 그때로 돌아가는 것 같은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버버리, '자살 연상되는 올가미 의상' 논란 일자 사과 후 판매 금지

그의 비판 이후 소셜미디어에서는 버버리의 의상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쏟아졌다.

논란이 이어지자 마르코 고베티(Marco Gobbetti) 버버리 최고경영자는 "런던패션위크에서 선보인 2019년 가을, 겨울 컬렉션 중 하나의 의상이 실망을 안겨준 데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올가미를 모두 제거하고 사진 역시 삭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병에게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이었음에도 (자살이 연상된다는 문제를 떠올리지 못한 것은) 우리가 둔감해서 실수를 저질렀다"고 해명했다.

버버리, '자살 연상되는 올가미 의상' 논란 일자 사과 후 판매 금지

최근 명품 브랜드 구찌와 프라다 역시 비슷한 논란으로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구찌는 흑인 분장을 흉내 냈다는 의혹을 받는 검은색 터틀넥 스웨터를, 프라다는 검은 얼굴에 붉은 입술을 지나치게 강조한 액세서리로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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