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워트 美 UN 대사 후보 사의...'이민자 유모' 발목

나워트 美 UN 대사 후보 사의...'이민자 유모' 발목

2019.02.18. 오전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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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기 미국 유엔대사로 내정된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이 스스로 후보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로 지명한지 두 달 만인데, 취업 비자가 없는 이민자 출신 유모를 고용했던 게 문제가 됐습니다.

김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폭스뉴스 앵커 출신인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유엔 주재 미국 대사에 전격 발탁됐습니다.

대변인을 맡은 지 2년도 안 돼, 장관급 최고위 외교관에 지명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지난해 12월) : 그녀는 매우 재능있고, 매우 똑똑하고, 업무 처리도 매우 빠릅니다. 그녀는 모두에게 존경받을 겁니다. 그래서 헤더 나워트가 유엔대사에 지명된 겁니다.]

유엔에서 왕성한 활동을 한 니키 헤일리 대사의 후임이라는 점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나워트 대변인은 그러나 후보 지명 두 달 만에 갑자기 사의를 밝혔습니다.

"자신을 믿어준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에게 감사한다"면서도 "가족에게 힘든 시간이었고 가족을 위해 물러난다"는 내용의 성명도 발표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취업 비자가 없는 이민자 출신 유모를 고용했던 과거가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 장벽 건설 등 불법 이민 차단을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데, 곧 있을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공세에 빌미를 줄 수 있다는 게 부담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국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유엔 대사 내정자를 새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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