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 대신 '부모 1·2'로...프랑스, 학내 용어 대체 움직임

'엄마·아빠' 대신 '부모 1·2'로...프랑스, 학내 용어 대체 움직임

2019.02.15. 오전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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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학교들의 학생들에 대한 각종 서식에서 '엄마'와 '아빠'라는 단어가 '부모 1'과 '부모 2'로 대체될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스는 2013년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면서 동성애자들의 결혼과 자녀 입양을 허용했으며, 그 후속 조치로 이 같은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프랑스 하원은 지난 12일 밤 학교에 대한 신뢰를 높인다며 학교 서식에서 아빠와 엄마라는 단어를 쓰지 말도록 하는 관련 법 수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 수정안은 상원 표결을 앞두고 있는데, 우파가 다수인 상원에서 통과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원의 수정안 통과 소식에 지지자들은 동성 부모들에 대한 차별을 멈추게 할 수 있다며 환영했지만, 반대파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비인간적으로 만들고 나아가 누가 '부모 1'이 될지를 놓고 다툼의 소지가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동성결혼 합법화가 이뤄진 2013년 당시에도 엄마와 아빠를 '부모 1'과 '부모 2'로 대체하자는 아이디어가 제기됐으나 법제화는 불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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