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세계 홍역 22만 9천건 보고..."실제는 10배 이상"

작년 세계 홍역 22만 9천건 보고..."실제는 10배 이상"

2019.02.15. 오전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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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국내에도 홍역 환자가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지난해 전 세계 홍역 보고가 22만 9천 건으로 급증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실제로는 이보다 10배가 넘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의료시설.

최근 자녀의 홍역 예방접종을 원하는 부모들의 문의가 급증했습니다.

[린 반 / 미 시애틀 ICHS 의료시설 관계자 : 많은 부모들이 예방접종 기록을 확인하고 접종을 해달라고 전화를 합니다. 자녀들이 홍역, 볼거리 접종을 했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이 지역의 홍역 예방접종률은 100%에 가깝지만 최근 확산된 공포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올해 들어 미국 10개 주에서 100여 건의 홍역이 보고됐는데 워싱턴주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공식 보고된 전 세계 홍역 발생은 22만 9천 건으로 2017년의 2배가 넘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보고되는 홍역은 실제 발생 건수의 10분의 1도 안 된다면서 홍역 환자 수가 2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해 예방이 필수적입니다.

[낸시 메소니에 박사 / 美 질병통제예방센터 :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해 무섭습니다. 홍역 환자가 비감염자 10명과 같은 방을 쓰면 9명은 감염됩니다. 자신이 감염됐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홍역을 옮길 수도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유럽에서 전체의 3분의 1인 8만 2천여 건의 홍역이 보고됐습니다.

우크라이나 5만 3천여 건을 비롯해 프랑스 2천9백 건, 이탈리아와 러시아가 각각 2천5백 건입니다.

필리핀에서도 최근 한 달간 홍역으로 70여 명이 숨지며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달 4천3백 건의 홍역 신고가 접수돼 한해 전보다 120%나 증가했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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