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령 카슈미르서 '자살폭탄' 테러...인도경찰 최소 36명 사망

인도령 카슈미르서 '자살폭탄' 테러...인도경찰 최소 36명 사망

2019.02.15.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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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의 대표적인 분쟁지역인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차량을 동원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36명의 인도 경찰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카슈미르 지역의 독립을 주장하는 반군 소행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박상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도 북서부, 잠무카슈미르의 주도인 스리나가르 외곽지대를 지나는 고속도로.

도로 한 켠에, 폭탄 공격을 받아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만큼 산산조각 난 버스의 잔해물이 대형 비닐로 덮여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자살 폭탄 차량에 의해 최소한 36명의 인도 경찰이 목숨을 잃은 테러 현장입니다.

이번 폭탄 공격은 인도 중앙예비경찰부대(CRPF) 소속 경찰관 2천500여 명을 태운 차량 78대가 이동하는 가운데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테러범이 폭탄을 가득 실은 차량을 몰고 경찰이 탄 버스로 돌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최소 6대의 차량이 크게 파손됐습니다.

잠무카슈미르는 힌두교 국가인 인도에서 유일하게 이슬람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은 지역입니다.

이런 배경으로 독립이나,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 편입을 주장하는 반군의 무장 활동이 이어져 왔습니다.

이번 테러 공격도 이슬람 반군 단체가 배후에 있는 것으로 지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모디 인도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경찰 병력에 대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7년 영국에서 독립할 당시부터 카슈미르의 영유권을 놓고 분쟁을 벌여왔으며, 그 결과 카슈미르 지역은 인도와 파키스탄령으로 분할된 상태로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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