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베트남 외교장관 방북...김정은 '국빈 방문' 논의 예상

[취재N팩트] 베트남 외교장관 방북...김정은 '국빈 방문' 논의 예상

2019.02.12. 오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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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베트남 외교 장관이 오늘 북한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국빈 방문도 본격 논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종수 기자!

2차 북미회담이 열리는 베트남의 외교 장관 방북, 관심을 집중시킬 수 밖에 없는데요.

이번 방북은 리용호 북한 외무성 초청으로 이뤄진다죠?

[기자]
베트남 외교부는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초청으로 오늘 북한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민 장관은 현지 시간 오전 6시 5분 중국국제항공을 이용해 중국 베이징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는 낮 12시 30분 연결편인 고려항공을 타고 평양으로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민 장관은 마이 프억 중 의전국장과 레 티 투 항 외교부 대변인, 동북아 담당국장 등 5명의 수행원을 대동했습니다.

앞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지난해 11월 29일부터 나흘간 베트남을 공식 방문했습니다.

당시 리 외무상은 베트남의 개혁 개방 모델인 '도이머이'를 집중적으로 연구했으며, 민 장관도 베트남이 북한의 필요에 부합하는 사회, 경제발전과 국가 건설 경험을 공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베트남 외교장관의 이번 방북 목적은 2차 북미정상회담과도 무관하지 않을텐데요.

[기자]
베트남 외교부가 민 외교 장관의 방북 목적 등을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달 말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만큼, 김정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 형식과 구체적인 일정, 숙소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 장관이 김정은 위원장을 예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예방이 성사되면 김정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 방문도 본격 논의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국빈 방문이 성사되면 오는 27일과 28일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김 위원장이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이 이번에 베트남을 방문하면, 54년 전 김일성 주석 이후 베트남을 방문하는 북한 최고 지도자가 됩니다.

[앵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하노이행 교통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죠, 전용기를 이용하지 않을까요?

[기자]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용기가 이용될 가능성이 우선 떠오르고 있습니다.

전용기 '참매 1호'의 제원상 비행 거리는 만 km, 평양에서 하노이까지가 2,400km로 문제가 없습니다.

1차 정상회담 때 김정은 위원장은 타지 않았지만, 수행단을 태우고 싱가포르까지 간 경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옛소련 시절 제작돼 기령이 35년이나 됐고 조종사들의 운항경력이 부족한 게 약점입니다.

이 때문에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처럼 중국에서 전용기를 빌리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중국 전용기는 시진핑 주석을 비롯한 최고 지도자들이 타는 보잉 747기종이어서 안전성은 높습니다.

그러나 전용기를 또 임차하는 것은 국제적 이미지를 고려할 때 북한도 내키지 않는 선택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그럼 열차를 타고 갈 수도 있습니까?

[기자]
하노이까지 열차를 타고 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 김일성 주석 부자가 열차를 타고 모스크바를 방문한 적이 있어 큰 무리는 아니라는 겁니다.

문제는 베이징을 거쳐 하노이까지 거의 60시간, 이틀 반이나 걸린다는 점입니다.

결국, 김정은 위원장의 교통편은 경호상 회담이 임박할 때까지 비밀에 부쳐질 가능성이 클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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