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27∼28일 베트남서 2차 회담...북미 빅딜 주목

트럼프-김정은, 27∼28일 베트남서 2차 회담...북미 빅딜 주목

2019.02.06. 오후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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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립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신년 국정연설을 통해 밝혔는데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희준 특파원!

2차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이달 말 열리는 것으로 확정됐군요.

[기자]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연방의회에서 가진 국정연설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과 장소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북한 문제에 있어 아직 할 일은 많지만 북한과의 관계는 좋다면서 밝힌 내용입니다.

다만 회담 개최 장소로 유력하게 거론돼온 베트남 수도 하노이와 휴양지 다낭 중 어디인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중단했다며 자신이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면 북한과 큰 전쟁을 했을 거라고 대북 정책 성과를 거듭 자찬했습니다.

[앵커]
트럼프-김정은 두 정상의 이번 2차 회담, 8개월 만에 담판이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한 지 260일 만에 다시 2차 핵 담판에 돌입하게 됐습니다.

1차 정상회담이 북미 간 70년 적대관계 개선의 신호탄이었다면 이번 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논의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1차 회담 때의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 관계 정상화 등에 대한 포괄적인 합의에서 나아가 진전된 성과를 담은 '빅딜'이 성사될지 주목됩니다.

특히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기와 추가 비핵화 조치, 이에 상응하는 미국의 보상으로 종전선언과 연락사무소 설치 또 일부 제재 완화 등이 교환될지 관심입니다.

이제 2차 북미정상회담까지 꼭 3주가 남았습니다.

오늘 평양에서 진행 중인 북미 실무접촉을 시작으로 양측간 비핵화와 상응 조치를 둘러싼 치열한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구체적인 회담 실행 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협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북한 문제 외에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연설은 예정보다 두 배 가까이 긴 1시간 20여 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집권 3년 차를 맞아 무역통상과 이민, 국가 안보 이슈에서 집권 하반기 국정운영 구상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한층 강화된 보호무역 기조를 예고했습니다.

미국산 제품에 불공정한 관세를 부과할 경우 강력한 대응 관세를 경고했고, 무역협상 타결 노력이 진행 중인 중국에도 지식재산권 문제와 불공정 무역 관행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또 내부적으로는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 등으로 내홍을 겪은 정치권의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의회 권력을 분점한 상황에서, 야당의 국정운영 협조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셧다운 사태를 몰고온 멕시코 국경 장벽 예산과 관련해 강철 장벽을 건설하겠다고 뜻은 꺽지 않았습니다.

한편 오늘 국정 연설장에는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해 민주당 여성 의원들이 일제히 하얀색 옷을 입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차별적 언행에 대한 항의표시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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