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알프스 하늘 뒤덮은 형형색색 열기구들

[자막뉴스] 알프스 하늘 뒤덮은 형형색색 열기구들

2019.02.04. 오후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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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로 드러누운 열기구들이 뜨거운 인공호흡을 받고 있습니다.

뜨거운 바람은 열기구를 살아 움직이게 하는 생명의 숨결입니다.

안전이 최우선, 풍선 안까지 걸어 들어가 꼼꼼히 살핍니다.

때로 열기를 과호흡한 기구는 당황한 사람을 달려들게 만들기도 합니다.

우스꽝스런 강아지, 귀여운 아기 새, 프로판 가스통 모양까지 저마다 개성을 뽐내며 날아오릅니다.

비행기가 하늘을 이용한 교통수단이라면 열기구는 하늘을 몸으로 느끼는 방법입니다.

[데이비드 스필두렌 / 열기구 축제 참가자 (벨기에) : 나 혼자 열기구를 탔던 건 16살 때였지만, 진짜 처음 비행은 아빠와 함께 했던 세 살 때였지요.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매년 이맘때마다 스위스 작은 마을을 명소로 만드는 열기구 축제.

1979년에 시작돼 벌써 마흔한 번쨉니다.

올해는 열다섯 나라에서 일흔 팀이 참가했습니다.

올해는 특히 논스톱 세계 일주, 즉 열기구로 중간 착륙 없이 처음으로 지구를 한 바퀴 돈 기록이 세워진 지 20년이 되는 해여서 의미를 더했습니다.

[프레드-폴린 가테즈 / 국제 열기구 축제 조직위원장 : 무엇보다 올해는 특히 베르트랑 피카르와 브라이언 존스의 세계 일주 20주년을 기념하는 해입니다. 20년 전 열기구로 논스톱 세계 일주를 한 그들의 존재를 우리는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흑백사진 같은 눈 덮인 마을 위를 알록달록 날아다니는 열기구들이 눈 사이에 피어난 꽃 마냥 겨울 풍경을 아름답게 수놓았습니다.

취재기자 : 기정훈
영상편집 : 최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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