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트럼프 "북미정상회담 날짜·장소 내주 초 발표"...비건, 내주 北과 회동

[취재N팩트] 트럼프 "북미정상회담 날짜·장소 내주 초 발표"...비건, 내주 北과 회동

2019.02.01. 오전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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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완전한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 날짜와 장소를 다음 주 초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미정상회담의 세부 사항을 조율하기 위한 실무회담도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희준 특파원!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를 다음 주 초면 알게 되겠군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를 다음 주 초 발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기자들이, 북한과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를 합의했느냐고 묻자 그렇다면서 내놓은 말입니다.

또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는 대부분 알 것이고 대단한 비밀도 아니라고도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북한과 (날짜와 장소에) 합의했습니다. 곧 발표하겠습니다. 다음 주 초에 발표할 겁니다. 우리는 특정 장소로 갈 건데, 여러분 대부분 그 장소를 알고 있을 것이고 대단한 비밀도 아닙니다. 회담은 2월 말 열립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세부 사항이 사실상 확정됐고 공식 발표만 남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대부분 아는 장소다"라고 하면 베트남을 말하는 걸까요?

[기자]
그런 관측이 나옵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그동안 가장 유력하게 거론돼 온 곳이 베트남이죠.

북한과 미국 모두 수교 관계를 맺고 있고, 북미 간 70년 적대관계를 청산할 수 있는 좋은 모델로 꼽히기 때문입니다.

베트남은 미국과 적대 국가였지만 미군 유해 송환 등으로 신뢰를 구축하며 1995년 수교를 맺었고 이후 놀라운 경제 성장을 이룩해왔습니다.

2차 정상회담 후보지로 베트남 수도 하노이와 휴양지 다낭 등이 거론됐는데 과연 이 가운데 낙점이 된 것인지 주목됩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어제 언론 인터뷰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2월 말 아시아에서 열 것이라며 이미 준비팀을 파견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북미 실무 협상도 속도를 내는군요.

[기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오는 3일 한국을 방문합니다.

곧바로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고, 이튿날인 4일 북측과 실무협상을 벌일 예정입니다.

국무부는 비건 대표가 북측과의 회동에서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진전시킬 후속 조치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비건 대표의 새로운 상대역인 김혁철 전 스페인 북한대사와의 본격적인 첫 회동에 관심이 쏠립니다.

양측은 판문점에서 만나 정상회담의 의제와 실행 계획을 본격 조율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국무위원회 소속인 김혁철 전 대사는 군축 문제를 다룬 경험이 있고 김정은 위원장의 큰 신뢰를 받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주 스웨덴에서 남북미 접촉에 나섰던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한발 물러나 협상에 관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비건 특별대표가 북한의 핵미사일 신고를 요구했군요.

[기자]
비건 대표는 오늘 스탠퍼드 대학 연설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전면적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북측의 포괄적인 신고가 필요하다고 요구했습니다.

또 핵심적인 핵미사일 시설에 대한 전문가들의 접근과 검증에 합의해야 한다고도 말했는데요,

비건 대표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스티븐 비건 /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 우리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전체적으로 완전히 파악해야 합니다. 포괄적인 신고를 통해 어느 시점에 이를 달성할 것입니다.]

비건 대표는 또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4차 방북했을 당시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시설을 폐기하겠다고 한 약속도 상기시켰습니다

이와 함께 선 비핵화 후 제재 완화 입장을 강조하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을 준비하고 있고, 비핵화에 상응하는 대규모 경제 지원이 있을 것이라는 당근도 제시했습니다.

[앵커]
비건 대표의 이 같은 언급들, 실무회담을 앞두고 북한을 압박하는 측면도 있어 보이네요.

[기자]
비건 대표는 다음 주 북미 실무협상에서 북한이 핵 물질 농축시설 해체에 대한 대가로 어떤 상응 조치를 원하는지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핵시설 폐기 약속을 거론하고, 핵 신고를 요구한 것은 북한의 진전된 비핵화 조치를 끌어내려는 압박으로 보입니다

현재 북미는 영변 핵시설 폐기와 이에 대한 제재 완화 등 상응 조치 논의에 집중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2차 북미정상회담을 한 달 정도 앞두고 다음 주 본격 가동되는 '비건-김혁철 라인'을 통해 치열한 접점 찾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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