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이트의 기능을 모두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바스크립트를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브라우저에서 자바스크립트를 활성화하는 방법을 참고 하세요.

경기 중 발견한 유기견을 31km 내내 안고 뛴 마라토너
경기 중 발견한 유기견을 31km 내내 안고 뛴 마라토너
Posted : 2019-01-30 15:40

태국의 한 마라토너가 경기 중 발견한 유기견을 안고 약 31km를 달린 뒤 입양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29일(이하 현지 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20일 태국 서부 랏차부리에서 열린 촘부엥 마라톤 대회에서 켐지라 클롱사눈(43)이라는 여성 마라토너가 유기견과 함께 뛴 사연을 전했다.

촘부엥 마라톤 대회는 지난 1985년부터 이어져 왔으며, 대회 우승자는 마하 차크리 시린톤 태국 공주에게 트로피를 받는다.

총 42.195km 코스의 마라톤 경기 중 11km 코스를 지날 무렵, 켐지라는 주인 없이 길 잃은 강아지를 보게 됐다. 타이 방케우 품종인 이 강아지는 겁을 먹은 듯한 모습이었다. 태어난 지 몇 달밖에 안 돼 보이는 작은 체구의 강아지였다.

경기 중이었지만 떨고 있던 유기견이 눈에 밟힌 켐지라는 강아지를 품에 안았다. 그리고 그는 강아지를 안은 채로 남은 31km가량을 완주해 결승선을 통과했다. 상위권에 들지 못했지만, 강아지와 함께 끝까지 달린 것이었다.

켐지라는 강아지를 관중들에게 보여주면서 경기에 임했고, 동료 선수들은 강아지를 안고 달리는 켐지라의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보내면서도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기 중 발견한 유기견을 31km 내내 안고 뛴 마라토너

더 특별한 것은 경기 후 켐지라는 이 강아지를 입양까지 했다는 점이다. 그는 강아지의 주인이 있다면 연락을 달라고 알렸지만, 며칠 간 아무도 연락을 해오지 않았다고. 결국 켐지라는 강아지에게 마라톤 대회 이름인 촘부엥이라는 이름을 붙여준 뒤 직접 키우기로 했다.

켐지라는 "처음 강아지를 발견했을 때 주변에 집이나 주인이 없었고 다른 개들도 없었다"며 "길을 잃은 것 같아 안전한 곳으로 옮겨주기 위해 데리고 뛰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강아지를 안고 마라톤 경기에 임하는 건 도전이었다"라며 "일반적인 마라톤 경기보다 두 배는 힘들었지만, 촘부엥이 너무 사랑스러웠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촘부엥을 병원에 데려가 검사하고 예방 접종도 마쳤다"라며 "원래 키우던 두 마리 개와 함께 기를 예정이다. 적응 기간이 필요하겠지만, 영리한 촘부엥은 우리 가족과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라고 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YouTube 'Viral Press']
ⓒ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