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보당국 "북, 핵무기 완전포기 안할 것"...2차 핵담판 전 회의론

美 정보당국 "북, 핵무기 완전포기 안할 것"...2차 핵담판 전 회의론

2019.01.30. 오전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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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정보 당국이 북한은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놓았습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정권의 비핵화 의지를 회의적으로 보는 언급이 잇따랐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댄 코츠 미 국가정보국장은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의 도발중단을 긍정 평가했습니다.

1년 넘게 미사일 발사와 핵 실험을 하지 않았다며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에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댄 코츠 / 美 국가정보국장 : 김정은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열려있음을 계속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 정권이 완전히 핵을 포기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댄 코츠 / 美 국가정보국장 : 북한은 대량 살상무기 능력의 유지를 추구하며 핵무기와 생산 능력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핵무기는 곧 정권의 생존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이란 겁니다.

[댄 코츠 / 美 국가정보국장 : 우리의 평가는 완전한 비핵화에 부합하지 않는 (북한의) 활동들에 대한 관찰에 근거한 것입니다.]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장(CIA)도 북한이 미국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핵미사일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공개와 핵무기 해체를 이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외신들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정보수장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거듭 의구심을 나타냈다고 전했습니다.

북미가 비핵화와 상응 조치를 세부 조율하고 있는 가운데 2차 정상회담에서 진전된 비핵화 조치를 끌어내야 하는 트럼프 정부의 부담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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