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곳곳에 거대한 싱크홀에 건물 균열까지...과도한 지하수 이용때문

이란, 곳곳에 거대한 싱크홀에 건물 균열까지...과도한 지하수 이용때문

2019.01.28. 오전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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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동 국가 이란은 과도한 지하수 이용에 따른 땅 꺼짐 현상으로 곳곳에 싱크홀이 발생하고 심지어 건물에 균열까지 생기면서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란 당국은 급기야 인공위성까지 이용해가며 땅꺼짐 현상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란의 들판에 마치 미사일 폭격을 당하거나 운석에 맞은 듯한 거대한 싱크홀이 보입니다.

최대 60미터 깊이까지 파인 싱크홀에 물이 고여있기도 하고 쌍둥이 싱크홀이 나란히 발생한 곳도 있습니다.

토지 곳곳에 균열이 발생하면서 마치 협곡처럼 땅이 파이기도 했습니다.

지나치게 많은 지하수를 끌어올린 것이 주요 원인입니다.

[시바시 아라비 / 이란 국립지질센터 : 지층 아래에서 물을 끌어 올릴 때, 토양에는 빈 공간이 형성됩니다. 지상으로부터 오는 압력이 서서히 토양 입자들을 응집시켜주고 이것은 땅을 가라앉히면서 균열을 일으킵니다.]

땅 꺼짐 현상은 도로 주변은 물론이고 수도 테헤란 등 인구 밀집지역도 예외가 아닙니다.

[마사드 샤피 / 이란 국립지질센터장 : 땅 꺼짐 현상은 인구 밀집 지역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우리가 우선순위로 간주하는 공항같이 정교한 기반 시설 인근에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건물 곳곳에 균열이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압두레자 사다트 / 지질 전문가 : 저희가 측정한 가장 높은 땅 꺼짐 수치는 테헤란 시에서 일년에 21에서 22 cm입니다. 이는 당연히 눈여겨 볼만한 수치입니다. 일반적으로 2에서 3cm가 정상 수치입니다.]

급기야 이란 정부는 인공위성을 띄워 고해상도 화면을 확보해가며 테헤란 주변의 땅 꺼짐 현상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급속한 산업화와 농업발전에 따른 과도한 지하수 활용을 멈추지 않을 경우 심각한 재앙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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