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위교류 축소' 시사...갈등 키우는 노림수는?

日 '방위교류 축소' 시사...갈등 키우는 노림수는?

2019.01.27.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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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초계기 위협 비행 문제로 한일 갈등이 깊어진 가운데 일본이 양국 방위교류를 축소하겠다는 뜻을 시사했습니다.

갈등을 더 키우려는 게 아닌가 의구심이 드는 대목인데요.

그 배경을 도쿄 황보연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기자]
선체 길이 248m의 일본 최대 호위함 '이즈모'

오는 4월 하순 아세안회원국 등과의 공동훈련에 참여하기 위해 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었지만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레이더 공방과 초계기 위협 비행 문제 등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 정부가 보내지 않는 쪽으로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양국 방위교류에서 나타난 첫 번째 실질적인 영향인 셈입니다.

일본 방위상은 여기서 한 발 더 나갔습니다.

[이와야 다케시 / 일본 방위상(1월 26일) : (한국 방위 당국과) 어떤 교류의 형태가 가장 적절한 것인가 판단하고 싶습니다.]

방위교류를 전반적으로 축소하려는 뜻을 내비친 것입니다.

레이더 공방에 대해서는 일방적으로 협의 중단을 선언하고 한편으로는 위협 비행을 계속하면서 이번엔 방위교류 축소까지 시사한 일본!

갈등 해결보다는 확대를 의도적으로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하락세를 보이는 아베 내각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 한일 갈등을 키우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아베 내각 지지율은 방위 당국 갈등 이후 4% 포인트 가량 올랐습니다.

곧 시작되는 정기국회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최근 일본 정부의 대대적인 통계 부정이 드러나고 외교 성과도 변변치 않아 야당의 거센 추궁이 예상되는 만큼 안보 문제, 즉 한일 갈등을 전면에 내세워 이를 방어하는 카드로 활용하려 한다는 분석에 점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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