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쇼핑가 신주쿠 잇단 총격 사건에 '불안'

日 쇼핑가 신주쿠 잇단 총격 사건에 '불안'

2019.01.22. 오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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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도쿄 번화가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한국 국적 남성 1명이 숨졌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지역은 우리나라 관광객도 많이 찾은 곳인데 지난달에도 비슷한 총격 사건이 일어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커다란 노래방 건물 앞에 일본 경찰들이 쫙 깔렸습니다.

출입 통제선 주변으로는 시민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습니다.

이 노래방 5층 룸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목격자 : 총소리가 3발 정도 들렸어요. (어디에서요?) 노래방 근처에서요. '탕'하는 폭죽 비슷한 소리였어요.]

한국 국적의 65살 이 모 씨가 총에 맞은 뒤 피신하다 4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것은 저녁 6시 반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5~60대로 보이는 범인은 오토바이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현장 주변에 있던 시민 : 역시 신주쿠 가부키초는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총격 사건이 일어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습니다.]

경찰은 숨진 이씨가 과거 도쿄의 한 폭력단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도 폭력단끼리의 다툼 과정에서 벌어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오타니 아키히로 / 범죄 전문 저널리스트 : (폭력단 사이에서) 체면 손상 등 사소한 일로 다투거나 원한을 가지는 일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총격 사건이 벌어진 지역은 도쿄 신주쿠 번화가!

백화점과 할인매장은 물론 각종 술집과 음식점이 밀집해 우리나라 관광객을 비롯해 외국인들도 많이 찾은 곳입니다.

그런데 지난달 6일에도 이 일대의 폭력단 관련 사무실 철제문에 2발의 총알이 날아드는 사건이 발생해 일본 사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불법적인 총기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일본에서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폭력단과 관계된 총격 사건이 잇따르면서 치안 불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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