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미 스웨덴 실무협상 종료...비건 美 대표 "좋았다"

단독 북미 스웨덴 실무협상 종료...비건 美 대표 "좋았다"

2019.01.22. 오전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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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웨덴 스톡홀름 인근에서 열린 2박 3일간의 북미 실무협상이 종료됐습니다.

스티븐 비건 미국 특별대표는 회의 성과를 묻는 YTN 질문에 "좋았다"고 답했습니다.

사흘째 회의가 일찌감치 마무리된 점까지 보면, 양측이 상당히 이견을 좁혔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스톡홀름에서 황보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색 밴을 비롯한 차량 여러 대가 줄지어 달립니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일행을 태운 차들입니다.

비건 대표는 북측과 사흘째 회의를 오전에 끝낸 뒤 협상장을 떠났습니다.

이들이 향한 곳은 스톡홀름 시내에 있는 한 오성급 유명 호텔입니다.

미국 대표단이 머무는 숙소입니다.

비건 대표는 협상 성과를 묻는 YTN 취재진 질문에 짤막하게 "좋았다"고 답한 뒤 서둘러 호텔 안으로 사라졌습니다.

[스티븐 비건 /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 (좋은 회의였습니까? 좋았습니까?) 네, 좋았습니다.]

비건 대표의 함구에도 불구하고 사흘째 실무협상이 일찍 마무리된 점 등으로 미뤄 미국과 북한이 협상에 상당한 성과를 거뒀을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은 그간 스톡홀름 외곽의 산속에 있는 한 휴양시설에서 철저한 보안 속에 합숙하면서 회의를 이어왔습니다.

다음 달 말 열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조치와 상응 조치를 어떻게 주고받을지가 집중적으로 조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과정에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이끄는 한국 대표단이 합류해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번 협상에 참여한 3국 대표단은 산속 협상장을 나왔지만, 귀국 일정상 스톡홀름 시내에서 추가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스톡홀름에서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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