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까맣게 칠하고 흑인 비하 美 대학생, 학생회 퇴출에 학교 조사

얼굴 까맣게 칠하고 흑인 비하 美 대학생, 학생회 퇴출에 학교 조사

2019.01.21. 오후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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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까맣게 칠하고 흑인 비하 美 대학생, 학생회 퇴출에 학교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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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까맣게 분장하고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흑인을 비하한 미국의 두 대학생이 학생회에서 퇴출되고 학교의 조사를 받는 등 미국 사회 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20일(현지 시각) 미국 CNN은 미국 오클라호마 대학에 다니는 백인 여학생 두 명이 얼굴에 검은색 페인트를 바르고 흑인을 비하하는 언행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가 학생회에서 퇴출되고 학교의 조사를 받게 됐다고 전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영상이 급속도로 확산한 이후 이들은 1888년 설립된 국제적 여학생 클럽인 트라이 델타즈에서 퇴출됐다. 트라이 델타즈 오클라호마 지부 론던 무어(London Moore)는 "인종차별에 대해 분별없는 이들의 태도는 충격적"이라며 깊은 유감과 함께 학생들의 퇴출 소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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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과 흑인 사회 역시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오클라호마 대학 제임스 갤로글리(James Gallogly) 총장은 학생들이 촬영한 영상에 대해 '부적절하고 경멸적'이라고 표현하며 이들의 행동을 규탄했다. 갤로글리 총장은 특히 흑인 해방운동에 앞장섰던 마틴 루터 킹 목사의 탄생일을 축하하는 '마틴 루터 킹 데이'를 앞두고 벌어진 인종차별 사건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슬픔과 불쾌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오클라호마 대학 내 흑인 학생 연합 또한 "아픈 역사를 고려하지 않은 폭력적 행태"라며 다문화 수용을 위해 관련 학부와 직원을 늘리는 등 학교 측의 노력을 촉구 하기도 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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