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영철 90분 면담..."2월 말 북미정상회담"

트럼프-김영철 90분 면담..."2월 말 북미정상회담"

2019.01.19.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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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미 중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이 회동 뒤 백악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2월 말 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희준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김영철 부위원장의 회동이 종료됐다고요, 면담 내용이 나왔군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김영철 부위원장과 한국시간 새벽 2시 20분쯤부터 90분간 만났습니다.

회담 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북한 비핵화와 2차 북미정상회담을 논의하기 위해 1시간 반 동안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2월 말 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길 고대하고 있다면서, 회담 장소는 추후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 부위원장은 이번 면담에서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5월 1차 북미정상회담 직전에도 백악관을 찾아 김 위원장이 보낸 '커다란 친서'를 전달하며 북미정상회담의 징검다리를 놓은 바 있습니다.

이번에도 두 정상간 간접 대화를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공식 발표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한편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추후 회동을 이어가고 있다고요.

[기자]
백악관 면담이 끝난 뒤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은 북측 대표단 숙소인 워싱턴 듀퐁 서클 호텔로 돌아오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 곳에서 양측은 오찬을 진행 중입니다.

백악관 회동에 앞서 두 사람이 이끄는 북미 대표단은 역시 듀퐁 서클 호텔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었습니다.

미국 측에서는 국무부의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알렉스 웡 부차관보, 마크 램버트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 등이 나왔고,

북측에서는 김성혜 통일전선부 실장과 최강일 북미국장 대행이 함께 참석했습니다.

현지시간 10시 50분 시작된 회담은 예상보다 빠른 50분 만에 끝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을 앞두고 양측이 큰 틀의 논의를 이미 진전시킨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과 장소를 세부 조율하고, 비핵화와 상응 조치를 둘러싼 접점 찾기도 시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한 약속들에 대한 진전을 이루는 노력에 대해 좋은 논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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