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김영철, '워싱턴 담판' 시작...2차 정상회담 조율

폼페이오-김영철, '워싱턴 담판' 시작...2차 정상회담 조율

2019.01.19. 오전 01: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북미 고위급 회담이 잠시 뒤 11시부터 워싱턴에서 시작됩니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은 고위급 회담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예방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김영수 특파원!

북미 고위급 회담이 11시로 예정돼 있는데요 시작됐습니까?

[기자]
네, 고위급회담 장소가 국무부로 알려졌는데요.

조금 전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김영철 부위원장이 있는 숙소인 호텔에 들어갔다는 소식입니다.

미 국무부가 아니라 호텔에서 열리는 것 같습니다.

김영철 부위원장도 호텔에 있는 회의실로 들어갔다는 소식입니다.

일단 회담 시간은 이곳 미 동부시각으로는 11시부터 그러니까 한국시각으로는 새벽 1시부터 북미 고위급 회담이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철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번 워싱턴 담판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일정이나 의제에 대해 본격적인 조율에 들어갑니다.

특히 비핵화와 상응 조치를 둘러싼 입장 차를 확인하고 접점 찾기에도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고 있는 미국과 제재 완화 같은 상응 조치를 촉구하고 있는 북한이 얼마나 이견을 좁힐지도 관심입니다.

폼페이오-김영철 라인이 미국에서 가동된 것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직전인 지난해 5월 말 뉴욕 회동 뒤 7개월여 만입니다.

[앵커]
김영철 부위원장 일행 워싱턴서 하룻밤을 묵었는데 동향은 어떻습니까?

[기자]
김영철 부위원장과 김성혜 통일전선부 실장, 최강일 북미국장 대행 등 북한 대표단은 미국시간 어제 저녁 미국의 심장부 워싱턴에 도착했죠.

이후 워싱턴 중심가 '듀퐁 서클 호텔'에 여장을 풀었습니다.

백악관에서 불과 1.6km 떨어진 곳입니다.

북한 대표단은 숙소에 들어설 때 취재진을 피하려 뒤쪽 쪽문을 이용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저녁에는 호텔에서 이들을 영접한 마크 내퍼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과 환담을 나눴고요.

이후 특별한 일정 없이 밤늦게까지 미국과의 회담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각국 취재진들이 호텔에 진을 치고 김 부위원장 일행을 밀착 취재하고 있는데요, 아직 호텔을 떠났다는 전언은 없습니다.

듀퐁 서클 호텔에서 국무부까지 차량으로 10분도 채 되지 않는 거리라 잠시 뒤면 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북미 고위급 회담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죠.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세부사항이 도출될까요?

[기자]
김 부위원장은 고위급회담에 이어 한국시각 오늘 새벽 백악관으로 이동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친서에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일정과 장소 등에 대한 김 위원장의 의견과 향후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비핵화 의지 등이 담겨 있을 수 있습니다.

친서 외교를 통한 북미 두 정상의 간접 대화를 통해 2차 회담이 확정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회동이 순조롭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을 만난 직후 2차 북미정상회담을 공식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오늘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과 트위터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입니다.

[앵커]
한편 북미 고위급 회담과 별도로 스웨덴에서 북미 실무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도 나오네요.

[기자]
네, 외신들은 북미 양측이 스웨덴에서 실무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미가 투트랙 협상으로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세부사항과 의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현재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국제회의 참석차 스웨덴에 머물고 있는데,

어제 김영철 일행을 영접한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조만간 스웨덴으로 가 실무 접촉을 벌일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또 우리 측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도 스웨덴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져, 남북미 3자 간 비핵화 의제 조율 회동이 성사될 지도 관심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