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관리 최초 美 심장부로 직접 입국...'적극 의지' 상징

北 관리 최초 美 심장부로 직접 입국...'적극 의지' 상징

2019.01.18. 오전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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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영철 부위원장 일행은 북미 관계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수도 워싱턴을 직접 방문한 고위 관리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습니다.

북미 관계가 고착된 틀을 깨는 또 하나의 의미로 해석됩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5월 말 1차 방미 때 트럼프 대통령의 환대를 받았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이번 2차 방문에서는 이동 경로가 한층 업그레이드됐습니다.

뉴욕을 통해 입국해 육로로 이동했던 당시와 달리 이번엔 수도 워싱턴 덜레스 공항으로 직접 들어왔습니다.

항공편 역시 중국 국적기가 아닌 미국 국적기 유나이티드에어라인입니다.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탑승 직전 보안 검색을 놓고 작은 마찰을 빚기도 했지만, 도착 이후 일정은 순조로웠습니다.

스티브 비건 대북 특별대표의 영접을 받으며 별도 입국심사 없이 미국 정부가 제공한 차편으로 공항을 빠져나가 워싱턴 시내 호텔에 여장을 풀었습니다.

북한 고위급 인사가 워싱턴에서 묵는 것은 지난 2000년 조명록 당시 제1 부위원장 이후 19년 만입니다.

미 정부가 오랜 관례를 깨고 김 부위원장의 워싱턴 직행을 허용한 것은 적극적인 대화 의지의 반영으로 해석됩니다.

북한 입장에서도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가 있는 뉴욕을 거치지 않고 워싱턴으로 직행한 것은 미국에 상응하는 대화 의지로 보여, 2차 북미정상회담을 향한 긍정의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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