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관리 최초 美 심장부 직행...'파격 예우' 전망

北 관리 최초 美 심장부 직행...'파격 예우' 전망

2019.01.18. 오전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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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영철 부위원장 일행은 북미 관계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수도 워싱턴을 직접 방문하는 고위 관리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습니다.

북미 관계가 유래없이 급변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는데, 이동 경호와 숙소 등에서도 파격적인 의전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5월 말 1차 방미 때 트럼프 대통령의 환대를 받았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이번 2차 방문에서는 이동 경로가 한층 업그레이드됐습니다.

뉴욕을 통해 입국해 육로로 이동했던 당시와 달리 이번엔 수도 워싱턴 직행입니다.

지난 2000년 조명록 북한군 차수도 워싱턴을 방문했지만, 그때도 입국은 샌프란시스코를 통해서였습니다.

항공편 역시 중국 국적기를 이용했던 1차 방미 때와 달리 이번엔 미국 국적기입니다.

탑승 직전 보안 검색을 놓고 작은 마찰을 빚기도 했지만, 미국 국적기로 수도 직행이라는 기록이 세워지게 됐습니다.

미 정부가 김 부위원장의 워싱턴 직행을 허용한 것은 적극적인 대화 의지의 반영으로 해석됩니다.

따라서 공항 경호와 숙소 제공에서도 파격적인 예우의 가능성이 점쳐지며, 김 부위원장 수행을 위해 박성일 뉴욕 북한 차석대사의 이동에 대한 특별승인도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입장에서도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가 있는 뉴욕을 거치지 않고 워싱턴으로 직행한 것은 미국에 상응하는 대화 의지로 보여, 2차 북미정상회담을 향한 긍정의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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