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영철, 美 국적기 타고 워싱턴 행...2차 북미회담 최종 조율

北 김영철, 美 국적기 타고 워싱턴 행...2차 북미회담 최종 조율

2019.01.17.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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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오늘 베이징에서 워싱턴행 항공기를 타고 미국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북미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된 주요 현안을 최종 조율할 것으로 보이는데,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김영철 부위원장이 고려항공을 타고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 모습입니다.

북한 외무성에서 대미외교를 담당하는 최강일 국장대행과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도 함께 왔습니다.

시내로 이동해 북한 대사관에서 휴식을 취한 김 부위원장은 오후 늦게 다시 베이징 공항에 나타나 미국 국적기를 타고 워싱턴으로 향했습니다.

북한 관리가 미국 내 경유지를 거치지 않고 수도 워싱턴에 입성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김 부위원장은 워싱턴에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고위급 회담을 열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일정과 장소 등 세부사항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 계획도 잡혀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CNN은 특히 김 부위원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소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말 보낸 친서에 트럼프 대통령이 답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두 정상 간에 긴밀한 친서 외교가 가동되는 셈입니다.

애초 1박 2일이었던 김 부위원장의 미국 체류 일정이 하루 더 연장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김 부위원장은 미국 동부 시각으로 18일 베이징으로 돌아오는 항공편을 예약했으나, 다시 19일 오후 항공편으로 바꾼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베이징 공항에서 스웨덴 스톡홀름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최선희 부상은 스톡홀름에서 미국 등과 반관반민 성격의 1.5 트랙 대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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