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단 한 마리...외로운 개구리 10년 만에 짝 찾아

전 세계 단 한 마리...외로운 개구리 10년 만에 짝 찾아

2019.01.17. 오후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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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단 한 마리...외로운 개구리 10년 만에 짝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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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으로 단 한 마리만 남아있던 희귀종 개구리가 마침내 짝을 찾았다.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은 볼리비아에 공식적으로 단 한 마리만 남아 있던 수컷 세후엔카스 물개구리(Sehuencas water frog) '로미오'의 동족들이 야생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로미오는 올해 11세로 박물관 수족관에서 살고 있다. 세후엔카스 물개구리는 기후 변화와 수로 건설과 전염병 탓에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해 있으나 로미오의 동족은 10년이 넘도록 발견되지 않았다. 홀로 10년을 지낸 탓에 로미오는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개구리'라는 별명을 얻었다.

볼리비아 생물학자들은 로미오의 짝을 찾아 개구리를 번식하기 위해 지난해 초 데이트 전문 사이트 매치에 공개 모금 이벤트를 하기도 했다. 동물학자 테레사 카마초는 모인 성금을 바탕으로 '개구리 수색 탐험대'를 조직해 암컷 세우엔카스 물개구리를 찾아 나섰다.

오랜 조사 끝에 마침내 세후엔카스 물개구리 서식지를 발견한 카마초는 탄성을 질렀다. 처음 발견된 세우엔카스 개구리는 수컷이었지만, 조사대는 서식지를 샅이 뒤져 암컷 두 마리와 수컷 두 마리를 추가로 발견했다. 조사대는 다른 암컷 개구리가 아직 너무 어려 짝짓기를 하기 적당한 나이의 개구리를 선택했다. 선별된 개구리에는 자연스럽게 '줄리엣'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연구자들은 줄리엣에 양서류 절반을 멸종시킨 전염병 와호균 바이러스가 있는지 검사한 뒤 문제가 없으면 로미오와 짝짓기를 시킬 예정이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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