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달성 실패하자 직원들 기어 다니게 한 中 '갑질' 기업

매출 달성 실패하자 직원들 기어 다니게 한 中 '갑질' 기업

2019.01.16. 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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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달성 실패하자 직원들 기어 다니게 한 中 '갑질'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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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미용 회사가 지난해 목표한 매출 달성에 실패하자 직원들을 기어 다니게 만든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5일(현지 시각) 중국 동영상 공유 사이트 미아오파이에는 중국 산둥성 퉁저우의 한 거리에서 기어 다니는 여성 직원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베이징스지엔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영상 속 직원들은 모두 여성으로, 미용 제품 판매 담당자들로 확인됐다.

이들은 걸어가는 남성 관리자 뒤에서 기어갔다. 남성들은 회사를 상징하는 빨간 깃발을 든 채 기어가는 여성 직원들을 인솔한다.

보행자들은 이 과정을 모두 지켜봤고, 이중 일부가 영상을 찍어 온라인상에 올린 것으로 보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이 회사 측에 체벌을 중단할 것을 명령해 일단락 됐지만, 중국 누리꾼들은 회사의 '갑질'에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온라인에는 "판매 직원들도 사람이다", "이런 회사에서 어떻게 계속 일을 하냐"와 같은 비판이 이어졌다.

지역 당국은 해당 업체에 영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알려졌다.

중국 노동법에서는 회사 측이 근로자에게 모욕이나 체벌을 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또 회사는 근로자들이 피해를 봤을 때 보상해야 한다고 명시됐다. 그럼에도 중국에서는 기업 '갑질'에서 비롯한 체벌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중국 헤이룽장성의 한 식당에서도 직원들을 길거리에서 기어가도록 해 비판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한 미용실이 업무 성과가 부진했다는 이유로 직원들에게 자신의 뺨을 100번 때리도록 하고 매운 고추를 먹인 뒤 10km나 뛰게 한 사건도 있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miaop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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