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창업자 "中 정부 비밀정보 요청시 거절할 것"

화웨이 창업자 "中 정부 비밀정보 요청시 거절할 것"

2019.01.16. 오전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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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중국 화웨이가 미국과 유럽의 집중 견제를 받는 가운데 창업자인 런정페이 회장이 침묵을 깨고 대내외 우려 해소에 나섰습니다.

이는 런 회장의 딸인 멍완저우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되고 미국의 주도로 화웨이 배제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는 데 따른 것입니다.

런 회장은 어제(15일) 중국 선전의 화웨이 본사에서 해외 언론인들과 만나 중국 당국이 외국 고객이나 그들의 통신망에 대한 비밀정보를 요청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런 요청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런정페이 회장은 "나는 조국을 사랑하고 공산당을 지지하지만, 세계를 해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발언은 최근 미국 등 서방을 중심으로 화웨이 통신장비를 채택할 경우 국가안보가 위협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에 이어 호주, 뉴질랜드가 안보상의 위험을 제기하며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5G에 화웨이의 장비를 쓰지 않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일본과 프랑스도 동참을 검토 중입니다.

런 회장이 외국 언론과 만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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