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FBI '러시아 스캔들' 본인 수사에 분노·맹비난

트럼프, FBI '러시아 스캔들' 본인 수사에 분노·맹비난

2019.01.13. 오전 12:5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러시아가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FBI가 트럼프 대통령을 수사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대해 "완전한 불법행위"라며 FBI와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을 맹비난했습니다.

이동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분노한 것은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한 뉴욕타임스의 보도였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러시아가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트럼프 대통령을 수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2017년 5월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을 해임한 지 며칠 후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를 위해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일을 했는지 조사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FBI의 조사 내용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이 그대로 넘겨받아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결탁 가능성에 대해 수사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관련해 FBI를 맹비난하는 '트윗'을 잇따라 쏟아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몹시 나쁜 이유로 FBI에서 해고되거나 물러나야 했던 부패한 전임 고위 관리들이, 거짓말쟁이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을 내가 해임한 뒤 아무 이유나 증거도 없이 나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니 이것은 완전한 불법행위"라고 맹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코미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스캔들'을 다룬 방식이 잘못됐다면서 "FBI는 그의 형편없는 리더십 탓에 완전한 혼란 상태였다"고 꼬집었습니다.

코미는 FBI 국장으로 재임하던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클린턴 전 장관이 사설 이메일 서버로 공문서를 주고받았다는 스캔들에 대해 두 차례나 수사를 시작했다가 돌연 종결했고, 트럼프 측은 이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코미는 절친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는 부패한 경찰"이라면서 "내가 코미를 해고한 날은 미국에 완전히 좋은 날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관계에 대해 "나는 오바마, 부시, 클린턴 전 대통령들보다 러시아에 더 강경한 자세를 취해 왔다"며 "러시아와 친하게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며, 양국 관계가 회복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격노할 만큼 아킬레스건이라할 수 있는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수사가 어떻게 결론날 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