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문 대통령 日 비판...한일관계 더 악화될 듯"

日 언론 "문 대통령 日 비판...한일관계 더 악화될 듯"

2019.01.10.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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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은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치지도자들이 일제 강제동원 판결 등을 정치 쟁점화한다고 언급하면서 앞으로 한일관계가 더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교도통신은 "강제징용 판결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3권분립 원칙에서 사법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고 표명한 뒤, 일본 정치지도자가 쟁점화해 문제를 확산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이런 발언으로 볼 때 문 대통령은 판결이 잘못됐다며 한국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라는 일본의 요구를 명백히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문제가 수습되지 않는 상태가 이어지고 일본 정부가 한층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습니다.

아사히신문도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 "일본 정치지도자가 문제를 확산시킨다"는 발언을 전하면서 "문 대통령이 일본의 대응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보였다"고 풀이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한국 측의 대응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일본 측의 대응을 비판함에 따라 한일관계가 한층 악화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이 판결에 불만이 있어도 어쩔 수 없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문 대통령이 말했다"며 "이는 사실상 일본 정부에 강제징용 판결을 수용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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