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개트윅 공항 '드론 대혼란' 수사 미궁...파손 드론 감식

英 개트윅 공항 '드론 대혼란' 수사 미궁...파손 드론 감식

2018.12.25. 오전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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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14만 명의 승객을 대혼란에 빠뜨린 영국 런던 개트윅 공항의 '드론 폐쇄 사태'에 대한 경찰 수사가 미궁에 빠져 있습니다.

이번 사태 용의자로 체포된 폴 가이트와 일레인 커크 부부가 무혐의로 풀려난 가운데 애초에 드론 같은 건 없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됐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영국 서식스 경찰서의 제이슨 팅글리 총경은 드론이 사실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가능한 일이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경찰과 공항 직원, 일반 시민 등으로부터 드론을 목격했다는 보고가 총 67건 접수됐으나 그 어떤 것도 실제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경찰은 공항 주변에서 파손된 드론을 발견해 이번 사태와의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수사가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자 제보자에게 6만 파운드의 포상금을 걸었지만, 아직 결정적인 정보 제공자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개트윅 공항은 수요일인 지난 19일 저녁 정체불명의 드론이 활주로에 나타났다는 제보를 접수한 뒤 항공기 이착륙을 전면 중단했고, 이에 따라 사흘간 천여 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연기됐고, 성탄절을 앞두고 여행에 나선 14만여 명의 승객이 공항에 발이 묶였습니다.

개트윅 공항은 지난 21일 오전부터 항공편 운항을 재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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