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이탈리아 '예산 갈등' 해소...유럽 금융시장 훈풍

EU·이탈리아 '예산 갈등' 해소...유럽 금융시장 훈풍

2018.12.20. 오전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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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몇 달 동안 유럽연합, EU와 국가부채가 심각한 회원국 이탈리아가 내년도 적자 예산안을 두고 벌여온 줄다리기가 일단락됐습니다.

이탈리아가 EU의 요구대로 내년 적자 규모를 낮추기로 했습니다.

이 소식에 유럽 금융시장엔 훈풍이 불었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마침내 이탈리아 정부가 EU에 굽혔습니다.

과도한 적자 예산안에 대한 EU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내년도 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 GDP의 2.4%에서 2.04%로 낮추겠다고 밝혔습니다.

[주세페 콘테 / 이탈리아 총리 : 온전한 책임을 다한다는 면에서 이탈리아도 유럽도 만족할만한 해결책을 마련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탈리아의 예산 수정안을 수용하고, GDP의 0.2% 수준의 벌금 부과 등 사상 첫 제재 경고도 철회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몇 달 동안 이어진 EU 집행위와 이탈리아 정부 간 '예산 갈등'이 해소됐습니다.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 EU 집행위 부위원장 : 분명히 말씀드리건대, 이번 해결책은 이상적인 게 아니지만 지금 단계에서 과도한 적자를 피할 수 있게 해줍니다.]

EU는 회원국들이 예산을 편성할 때 재정적자 상한선을 GDP의 3%로 정해 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EU는 이탈리아의 경우 이미 국가부채가 GDP의 131%로 그리스에 이어 역내 2위에 달해 2.4%의 재정적자도 과도하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이번 타결 소식에 이탈리아 금융시장은 국채 10년물 금리가 3개월 만의 최저치로 하락하고 밀라노 증시는 장중 2%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다른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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