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美 LA 공립학교 '욱일기' 연상 벽화 논란

[자막뉴스] 美 LA 공립학교 '욱일기' 연상 벽화 논란

2018.12.19. 오후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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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타운에서도 훤히 들여다보이는 로버트 케네디 공립학교의 벽화.

여배우와 야자수 바깥으로 욱일기와 흡사한 빗살무늬가 펼쳐져 있습니다.

2016년 이 학교 벽화축제 때 그려진 그림 중의 하나입니다.

일제 전범들의 상징인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무늬를 용납할 수 없다는 한인들의 항의가 몇 달간 이어지자, 해당 교육구는 그림을 지우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LA타임스를 비롯한 현지 주류 언론이 지속적인 반론을 제기하면서 다른 기류가 형성됐습니다.

작가가 욱일기를 염두에 두고 그린 그림이 아니며, 색깔도 다르기 때문에, 일부 민족의 주장만으로 그림을 지우는 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는 논리입니다.

여기에 벽화 축제에 참여했던 다른 작가도 그림 제거에 반발하자, LA 교육구는 그림 제거 결정을 일단 보류했습니다.

한인사회는 뜻밖의 난관에 부딪히게 됐습니다.

문제가 지역사회 전체의 이슈로 커지자 해당 교육구는 물론 한인 사회도 쉽지 않은 싸움을 하게 됐습니다.

벽화를 지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타민족과의 분란이 심해지고 지역사회의 인심을 잃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완벽한 해법을 찾기가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취재기자 : 김기봉
촬영기자 : 김장훈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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