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여성 서퍼의 감동적인 도전

시각장애인 여성 서퍼의 감동적인 도전

2018.12.16. 오전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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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애인들이 장애를 극복하고 아무나 하기 힘든 도전을 하는 것을 보면 감동하고 자극받게 되는데요.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가고 있는 스페인 시각장애인 여성의 파도타기 사연을 이종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 여성이 뭔가를 응시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파도가 밀려오는 해변에 서핑 보드를 들고 있습니다.

21살의 스페인 여성 카르멘 로페즈, 그녀는 시각장애인입니다.

그렇기에 코치의 손을 잡고 넘실대는 바다로 나아가서 도움을 받아 파도타기를 합니다.

이때 그녀는 행복해집니다.

[카르멘 로페즈 / 시각장애인 서퍼 : 자유롭고 편안해져요. 걱정도 없고 나 자신과 파도만 있죠.]

본능적 감각과 코치의 호루라기 횟수로 파도의 방향을 가늠하며 1시간 반 동안의 강훈련을 감내합니다.

[루카스 가르시아 / 서핑 코치 : 카르멘은 뛰어난 직관과 균형감각의 소유자이죠. 함께 훈련하다 보면 몇 차례 시도로도 실력이 느는 걸 보면 놀랍지요.]

선천성 녹내장으로 어려서 시력을 완전히 잃은 로페즈,

미국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열린 장애인 파도타기 대회에 스페인 대표로 참가한 이후로는 2024년 파리장애인 올림픽 참가를 목표로 세워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카르멘 로페즈 / 시각장애인 서퍼 : 지금 이 순간에는 단기적 목표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아직은 갈 길이 멀지요.]

반려견 등 동물을 사랑하는 그녀는 장애인들이 한계를 극복하고 거친 스포츠 경기에 도전하도록 격려하면서 한평생을 보내길 원합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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