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뱅크시는 감옥행? 그라피티 예술가, 도시 미관 훼손으로 재판받아

중국판 뱅크시는 감옥행? 그라피티 예술가, 도시 미관 훼손으로 재판받아

2018.12.14. 오후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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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뱅크시는 감옥행? 그라피티 예술가, 도시 미관 훼손으로 재판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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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자료 사진. ⓒgettyimagesbank)

중국에서 그라피티 예술을 하던 20대 청년 둘이 경찰에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다.

13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광둥성 자오칭에서 그라피티 예술을 하던 20대 대학생 두 명이 경찰에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자오칭의 한 거리에서만 10개가 넘는 벽에 그라피티를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남긴 그라피티는 경찰에 적발된 이후 환경미화원에 의해 곧장 지워졌다.

붙잡힌 학생들의 아버지는 "아들과 함께 건물주들을 찾아가 용서를 빌었고 그들은 우리의 사과를 받아들였다"며 법원에 정상참작해줄 것을 호소했다.

중국판 뱅크시는 감옥행? 그라피티 예술가, 도시 미관 훼손으로 재판받아

이들의 변호를 맡은 송 푸신(Song Fuxin) 변호사 역시 "공공 기물 파손죄에서 공공질서 훼손으로 감형됐지만, 여전히 5000위안(약 82만 원) 상당의 벌금을 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당국이 지나치게 과민 반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붙잡힌 한 학생은 "뱅크시 같은 거리의 예술가가 되길 원했을 뿐인데 이처럼 심각한 범죄가 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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