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위급 베트남 방문...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타진?

美 고위급 베트남 방문...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타진?

2018.12.14. 오전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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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리용호 외무상에 이어 미 국무부 고위급이 베트남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 후보지에 대한 사전 답사 성격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 국무부에서 북한과 한반도 문제를 전담하는 마크 램버트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

그가 최근 2차 북미정상회담 후보지로 거론되는 베트남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교소식통들은 램버트 부차관보 대행이 지난주쯤 베트남을 방문했다면서 대북제재 이행 촉구 등 통상적인 외교활동의 일환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2차 북미정상회담 후보지에 대한 사전답사 행보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베트남 정부는 북미정상회담 유치 의지를 양측에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침 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지난달 말 베트남을 방문해 양국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1, 2월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재확인하며 장소는 '비행 거리 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전용기가 이동할 수 있는 장소로 여겨지면서 북한의 개혁개방 모델인 베트남과 함께 인도네시아, 몽골 등이 물망에 올랐습니다.

미 국무부는 램버트 대행의 베트남 방문 목적에 대해 "개별적인 외교 논의의 세부사항은 언급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발표할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북한은 미국의 2차 정상회담과 고위급 회담 개최 요구에 호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

정상회담 실무 준비는 물론 비핵화 협상도 진전되지 못한 만큼 미 고위급의 베트남 방문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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